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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인도 명상 여행 후기2

글쓴이 : 수비르 날짜 : 2018-02-13 (화) 00:00 조회 : 1874
글주소 : http://oshokorea.com/response/2762

27오쇼 강가 담

오전에 오쇼 명상을 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오쇼 강가 담(Osho Ganga Dham)’이라는 리조트로 이동했다. 리시케시 시가지를 벗어난 한적한 강변에 명상홀과 식당, 몇 채의 숙소동으로 이루어진 숙박 및 휴양 시설이었다. 쉬면서 명상홀에서 이루어지는 명상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었다.

방은 2인실이나 3인실인데, 내부 시설은 방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내가 들어간 방은 냉난방 시설이나 화장실이 없이 밖에 두세 방이 함께 쓰는 공동 세면대가 있었고, 화장실은 따로 떨어진 건물의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방 안에는 합판으로 조잡하게 짠 침상에 회색 매트리스와 두꺼운 이불 한 채, 색을 칠하거나 도배를 하지 않은 시멘트 벽에 오쇼 사진 하나가 전부였다. 전원 코드는 벽 한 가운데에 걸려 있어 전화기를 충전시키려면 대롱대롱 매달아 두어야 했다. 아침저녁은 쌀쌀한데 유리창 하나는 깨져있고, 두꺼운 커튼이 달려 있었다. 제대로 씻을 생각이 사라지고 고양이 세수만 했다. 다행히 음식의 맛은 괜찮았다. 밤에는 이불이 두꺼워 그럭저럭 잠들 수 있었다.

방 아래쪽으론 강변으로 통하는 시멘트 계단이 있는데, 강변엔 모래사장이 있어 거닐기에 좋았다. 리조트의 한 구석에는 새로운 건물을 짓느라 당나귀로 모래와 자갈을 나르고 있었으며, 주변 나무에서 원숭이들이 돌아다니며 소리를 냈다. 서양 여행자들도 있고, 휴가를 온 내국인들도 꽤 있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우리 일행의 물건으로 리조트 안에서 바자회를 했다. 원래는 시내에서 바자회를 하고 싶었지만 인파가 몰리면 주변 상인이나 경찰과의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하여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 쓰는 생활용품이나 옷, 신발, 모자, 액세서리 등을 늘어놓고 10루피에서 몇백 루피의 가격으로 물건을 팔았다. 우리 돈으로 몇백 원에서 몇천으로 판 것인데, 돈을 벌기보다 재미로 한 것이다. 투숙객과 일하는 사람, 매니저, 오너의 부인 등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물건을 사 갔는데, 매니저는 오너의 부인에게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우선권을 주라고 부탁을 했다. 그 여자가 꽤 많이 사갔다. 바자회가 끝나고 남은 물건은 리조트에서 일하는 나이든 이들이나 주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바자회.png

저녁에는 강변에서 춤을 추고 명상을 하고, 명상홀에서 하는 이브닝 미팅에 참여했다. 푸나의 오쇼 아쉬람에서처럼 저녁이면 흰 로브를 입고 모여 춤을 추고 오쇼의 강의를 듣는 시간이다. 춤추는 음악이 아주 흥겨워서 오쇼!’ 하고 소리치는 재미가 좋았다. 밤에는 명상홀에서 수피 훨링(Sufi whirling)이 있다고 했다. 음악 소리가 들려 명상홀로 가 보니 5명의 연주자가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하모니움이라는 건반 악기와 손바닥으로 치는 두 개의 북인 타블라, 막대기로 쳐서 연주하는 이름을 모르는 리듬 악기가 있었고, 두 명의 보컬이 있었다. 수피 훨링을 한다고 했지만 훨링을 하는 사람은 없고, 빠른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었다. 음악은 매우 빠른 리듬이었는데, 푸자를 할 때 연주되는 것과 비슷하게 몇 개의 주요 리듬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만트라와 같은 노래가 얹힌다.

 

오쇼강가담 강변의 명상.jpg


연주자들.jpg

 

28델리로 돌아감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리시케시 시내의 버스 터미널로 가서 델리 행 시외버스를 탔다. 우리 일행의 짐이 많은데 버스의 짐칸은 작아서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의 통로에까지 박스와 캐리어를 놓았다. 그래도 다른 승객들이 불평을 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여행자들과 내국인 손님이 뒤섞여 있고 아이와 어른이 섞여 있으며 애완견까지 데리고 타서 버스 안이 북적거렸다. 금요일이 국경일이라 3일 간의 연휴를 끝내고 델리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 교통 체증이 매우 심했다. 델리로 가는 도중 우리 일행 중 아픈 사람이 있어 한참 차를 세운 것 때문에 항의하는 내국인 승객과 이를 말리는 사람 사이의 언쟁이 있었고, 서너 살 된 아이는 웃고 놀다가 지루하면 울기도 했다. 인도인 젊은 커플이 데리고 탄 애완견은 아픈데가 있다고 하는데, 가는 내내 주기적으로 깽깽거리고 신음소리를 냈다. 리시케시에 올 때처럼 델리로 갈 때도 10시간 이상 걸렸는데, 대체로 내국인들은 담담했다. 중간에 두세 번 휴게소에서 쉴 때에도 안 내리고 그대로 앉아 델리까지 가는 사람도 많았다. 뉴델리에 들어와서는 거북이걸음으로 가다가 버스 터미널에 닿기도 전에 버스 기사가 갑자기 도로 중간에서 차를 세우더니 더는 갈 수 없다고 말하며 승객들에게 모두 내리라고 했다. 우리 일행은 내려서 8대의 릭샤에 나눠 타고 예약된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은 웅장하게 지은 이슬람 사원의 길 건너에 있는데, 그 사원의 이맘이 운영하는 곳이라 고 한다. 이슬람 양식의 장식들이 있는데, 인도의 다른 호텔에 비해 깨끗한 느낌이다. 호텔(Aiwan e shahi) 건너편 인도엔 노숙자들의 잠자리가 있어서 열 명 가량의 노숙자가 담요를 깔고 덮고 자거나 잡담을 하고 있었으며, 문을 닫은 옆 건물의 가게 앞에는 또 다른 노숙자가 자리를 잡고 잠자리를 펴고 있었다. 호텔의 한 직원은 밤이 늦으면 로비의 창고에서 매트리스와 이불을 꺼내 로비에서 잠을 자고 아침이면 일어나 다시 걷는다. 인도의 흔한 풍경이다.

 

 

29타지마할

아침에 미니버스를 이용해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라는 도시로 갔다. 타지마할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그곳으로 통하는 도로는 다른 도로들에 비해 넓고 반듯하며 아스팔트가 잘 깔려 있었다. 타지마할 입구에서 만난 가이드를 한다는 현지인에게 가이드를 맡기기로 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표를 구입했다. 입장 시에는 온갖 짐을 제한하는데, 라이터나 담배, 스마트폰이 아닌 전자기기 등 사소한 물건까지 일일이 금지하며, 공항 검색보다 더 꼼꼼하게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방을 모두 열어서 뒤진다. 테러의 위험을 방지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가오를 잡으려는 것 같다.

타지마할은 흰 대리석으로 웅장하고 화려하게 지은 왕비의 묘를 중심으로 주변에 붉은 돌로 지은 네 채 정도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 화려함은 우리나라의 건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앞의 멋진 정원에서 우리의 요가 맘 비샤드님이 멋진 요가 화보를 촬영하고 있는데, 소총을 멘 경찰이 다가와 여기서 요가를 하고 이를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 촬영한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요구하였다. 예전에 여기서 요가를 하다가 심하게 다친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는 설명이 있었다.

 

타지마할.jpg

그날 밤, 수라자님은 고향인 브라질을 다녀오기 위해 먼저 공항으로 가셨고, 우리 일행은 다음 날 느즈막히 공항으로 가서 푸나로 돌아가는 비부님과 헤어지고 쿠알라룸푸르 행 비행기를 탔다


이별.jpg



흰구름 2018-02-13 (화) 15:03

강가에 앉아 좌선을하시는 분들 사진보니..저기기 텐트치고 하룻밤 명상하며 홀로 1박을 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백패킹)^^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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