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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명상캠프]

[2월] 조바심을 가지지 말자

글쓴이 : Anandi 날짜 : 2018-02-26 (월) 16:45 조회 : 1661
글주소 : http://oshokorea.com/response/2769

인도여행이 끝나고 첫 캠프이다. 3월이 다가오는걸 햇살이 애기주듯
햇살이 따사웠다.

아직 날은 추웠지만 괜스레 봄을 느끼고 싶어 옷도 가볍게 짐도 없이 캠프로 향했다.
다들 잘 지내셨나 했더니, 다들 인도 다녀와서 장이 다들 좀 안 좋았나보다.
나는 2주나 고생했다. 그런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허깅을 하고 서로 마주본다.

이번 캠프에 오기 전에 궁금한게 많았다. 요새 시간이 많은 시간이라 그런건지, 봄이 다가와서 그런건지 내 마음속에 궁금한것들도 같이 생동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데, 그럼 다이어트도 하지 말고 성장도 하지 말아야 할까? 아닌 것 같은데. 그럼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말은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고 하는데, 에고이스트는 또 버려야 한다니. 그럼 나랑 에고이스트랑 다른 것인가?'

'왜 사람들은 소중한 것을 가지고 싶어하다가 가지면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나중에 잃고 나서야 후회하는걸까?'

'살면서 돈이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명상의 길을 추구하다보면 돈을 쫓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괜찮을 것일까?'

'뛰어난 근기와 운을 가지고 태어난 석가모니도 정말 오랜기간 모든 것을 다 투자하고 내놓으며 수행을 해서 겨우 깨달았는데, 한달에 한 번씩 명상을 한다고해서 내가 달라질까?'

'나는 예전에는 깨달으려고 명상을 하려 했는데, 요새는 그렇지 않은데, 요새는 왜 명상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명상을 하면 대체 뭐가 좋을까? 내가 명상을 계속 해야 할까? 분명히 내가 가고 싶은 길이긴한데 내가 가야할 길일까?'

많은 질문들이 인도에서 씨앗으로 내 마음에 뿌려지고, 이번 캠프에 싹이 트었다.
이번 캠프에 새로 오신 분이 계셨다. 첫인상부터 참 좋았다. 연세는 조금 있으셨지만 마음은 정말 30대였다. 그 분만 괜찮다고 하면 정말 친구하고 싶은 분이었다. 첫인사부터 위트있었다. 

궁금한 것이 참 많으신 분이셨다. 그래서 많은 질문을 했고 또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본인 스스로 조금 정리를 하셨나보다. 명상 프로그램 중에 <래핑 옴>이 있었다. 첫 시작이 5분간 계속 웃는 파트로 시작한다. 상상만 해도 참으로 어렵다. 아무 이유없이 5분동안 갑자기 크게 웃어야 한다. 죽어라 웃는다. 새로 오신 분은 처음에는 크게 웃으시더니 잠시 후 소리가 안 들렸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그 분이 얘기하시기를, 처음에 그져 웃으라고 하니 일단 도전하여 웃었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 이유없이 웃고 있는 자신이 참 우스웠다고 했다. 거기서 그분은 그걸 느끼셨나 보다. 내려놓음. 평소엔 자신을 내려놓는게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쉬운 것에도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걸 느끼셨나보다.

그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생각났다. 나의 올해의 목표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헛된 자존감을 내려놓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면 시작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제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내랴놓을 수 있을까?
어느 날, 예수가 부활해서, 붓다가 나타나서 나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했을 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예전엔 항상 Yes였지만 지금은 자신이 없다. 내가 살려고 했던 삶을 나는 살고 있는가?

나는 살아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예로 백년을 살 바에는 단 한순간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리라.


캠프가 끝나고 새로오신 분이 조바심을 내지 말아야 겠다고 흘려 얘기하셨다.
그런데 그 흘려말했던 조바심이란 말이 내 마음에 안착했다. 조바심을 내고 있던 것은 나이지 않은가.
한두권의 책을 읽고, 혹은 경험하지 않고 책만 읽고, 경험하고 책만읽고 스승을 만난 적도 없이, 모든 것을 다 투자하여 명상을 한적도 없이, 몇년간 명상에만 집중한 적도 없이, 내려놓은 적도 없이, 
석가모니처럼 근기도 좋지 않고 운도 좋지 않은데, 몇 번의 노력으로 석가모니와 비슷한 경지에 이르려고 한 것은 참으로 어리석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마치 장사를 시작하면서 노력하지 않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처럼, 로또도 한장 사놓고 1등을 바라는 것 처럼.....

3월이 시작되면 내 삶도 다시 생동하려고 한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수확은 홀로있음이란 말이 내가 생각했던 말이 아니라는 것에 있었다.












크란티 2018-02-26 (월) 22:08
늘 적색불을 키고 사는 크란티
서늘한 파란색 불꽃은 뭘까  궁금해지네요
조바심 맞아요  저 역시  조바심...
춤추며 가야겠다고  조바심을 내고
늘 급하고 지치고 아난디님
글 잘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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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르 2018-02-27 (화) 10:55

저는 그 분을 보면서 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벌써 무력해지고 고립되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 더 나이가 들었을 때 활기와 의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누구와도 어울리고 작은 일에도 재미를 느끼는 것밖에 살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만사가 심드렁한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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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란티 2018-02-27 (화) 17:29
갱년기신듯요
저도 비슷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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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 2018-02-27 (화) 17:17

아난디님..인도여행 잘다녀오셨는지요? 안가본 저는 매우 궁금합니다.^^

크란티님.수비르님 잘들지내시나요? ^^

 

올려주신 글들 읽으면서,종종 소식 접해봅니다.

 

길을걷는자.JPG

우리는 길을 걷고 있는 걸까요? 멈쳐 있는걸까요?

우리는 흘러가고 있는걸 까요? 고여 있는 걸까요?

 

그냥 걷다보면 알게되고, 그냥 흘러가다보면 깨닫게 되지않을까 싶네요.그냥 하면되는데, 그냥 하면되는데 참 어렵더라구요.

 

요즘..월터미티,와일드 란 영화를 보면서, 자꾸 미지의 세계로 트레킹 떠날 궁리만 하네요,ㅎㅎㅎ

히말라야던..pct 장거리트레킹이던.

 

=======================================================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나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영화 中 )

=========================================================> 이영화의 글귀에.. 요즘 심쿵 심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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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란티 2018-02-27 (화) 17:30
흰구름님 얼굴 잊어 버리겠네요
캠프도 한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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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 2018-02-28 (수) 08:41
명상은 쓸모없는 것이다.
삶은 실리적인 것만 선택한다.
내면적인 풍요란 쓸모없는 것을 즐길 수 있을 때만 생겨나는 것이다.
쓸모없음이란 그것을 순수하게 즐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으로부터 얻는 이익은 없다.
다만 그 안으로 깊이 몰입해 들어갈 때, 그것은 그대에게 축복을 준다.
그러나 그대는 그 축복을 쌓아 둘 수 없고, 그것을 돈과 바꿀 수 없다.
쓸모없음과 쓸모있음

서로 반대되는것들이 조화를 이루워야 한다.
서로 반대되는 것들을 통해 움직이는 이 신비한 삶의 과정을 이해한다면
반대되는 것들이 서로 도움과 균형을 주고, 곡조를 만들며, 서로에게 배경이 되어 주는 이 변증법적인 삶의 원리를 이해할 때만이 장자를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도의 전체 시각은 반대되는 것들의 상호 보완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 삶의길 흰구름의 길 中 에서
오늘 아침에 책을읽다 위와같은 글귀에 심쿵하네요...아난디님 올려주신 글들이  생각이 나서 여기에 몇자 적어 올려봅니다.^^
크린티님.조만간 한번 불시에 방문하겠습니다. 1년마다 발급되는 생일쿠폰을 다른 용도로 써버려서리..^^
내일부터 샌드위치 황금연휴네요...쓸모없는것을 즐기러 떠납시다. 어디던 마음가는데로.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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